입력2023.10.10. 오후 12:04
이달 들어 일본에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지진해일(쓰나미)가 잇따라 발생하며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 진도 3, 후쿠시마(福島)에 진도 1 지진이 발생하며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선 해저 화산섬 분화 가능성을 제기하며 주의보 없이 갑자기 쓰나미가 덮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TV아사히(朝日)·NHK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1시 42분쯤 홋카이도의 도도지마(トド島) 지방 서부서 지진이 발생해 후쿠시마에서 진도 3의 흔들림이 느껴졌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진원의 깊이는 약 10km로 지진 규모는 3.1로 추정된다. 곧이어 10일 오전 3시 42분쯤엔 후쿠시마현에서 최대 진도 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지는 후쿠시마현 해안으로 기상청은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의 걱정은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 원인이 불명확하지만, 과거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던 화산성 쓰나미일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시모야마 토시히로(下山利浩) 일본 기상청 지진 정보 기획관은 "도망칠 시간이 없는 쓰나미가 올 수도 있기에 신속히 쓰나미 주의보 등을 발령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 대학 지진 연구소 관계자는 "지진 규모를 모른 채 쓰나미가 관측되고 주의보가 내려지는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며 "이번과 같은 지진이 또 발생하면, 지진·쓰나미 주의보가 오기 전에 쓰나미가 해안가를 덮칠 가능성도 있다"며 주의를 요했다. 앞서, 9일 일본 기상청은 혼슈(本州) 이즈제도와 오가사와라(小笠原諸島) 제도 등 태평양 연안에 최대 1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후 도쿄(東京) 행정구역인 태평양 하치조지마(八丈島)섬에서 높이 60cm의 지진해일이 관측되었고, 태평양 쪽 섬 지역 등에서도 10∼60cm의 지진해일이 발생했다. 5일에도 태평양 해안가에서 지진해일이 발생한 바 있다. 김선영 기자(sun2@munhwa.com) 기자 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