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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10-13 1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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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자지구에 보복폭탄 6000발…사상자 1만명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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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10.13. 오전 11:42  수정2023.10.13. 오전 11:46

 

공습으로 가자지구 중심 도시에 연기가 치솟았다. 연합뉴스 제공.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 사상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12일 이스라엘군(IDF)은 지난 7일 하마스에 대한 반격에 나선 이후 현재까지 4000톤 가량의 폭발물을 담은 약 6000발의 폭탄을 가자지구에 투하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포는 5000발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교전이 격화하면서 이날 기준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1300여명, 부상자는 3200여명으로 늘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도 이날 오후 2시까지 가자지구에서만 어린이 447명과 248명의 여성을 포함해 1417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측 전체 부상자는 6868명으로 파악됐다. 양측의 사상자 규모가 1만명을 넘긴 셈이다.

이스라엘이 강도 높은 표현으로 보복 의지를 밝히면서 전쟁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하마스를 향해 "모두 죽은 목숨"이라고 강조했다. IDF 대변인은 아직 정치권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하면서도 하마스를 겨냥한 가자지구 지상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면서 이 지역의 유일한 발전소 가동이 중단됐고, 음식과 식수도 곧 바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또 하마스와의 전쟁 중에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북부 도시 알레포의 국제공항을 공급하면서 전쟁이 중동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을 키우고 있다.

서방은 갈등 봉합을 위한 방안 찾기에 나섰다. 이날 이스라엘에 급파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를 면담한 뒤 "하마스의 테러에 대응한 이스라엘의 방어 권리를 미국이 지지한다"면서도 "민간인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예방조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전날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며 강조한 '전쟁법 준수'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도 이날 전화 통화를 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를 논의했다.
 

김남석 기자(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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