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10.17. 오전 6:20 수정2023.10.17. 오전 6:21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및 전시 내각과 회의 중에 공습경보가 울려 5분 동안 벙커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대피 후 이들이 자리를 옮겨 지휘 본부에서 논의를 이어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핵심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은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는 공습경보가 울렸다.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을 재방문해 미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2일 이스라엘로 급파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1차로 만난 뒤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을 방문하고 나서 다시 이스라엘을 찾았다. 블링컨 장관은 텔아비브에서 나흘 만에 다시 만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지난주 중동 국가 순방 결과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이번 전쟁으로 위기를 맞이한 가자지구 등의 민간인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이 유엔 및 중동 지역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히 조율하고,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힌 사람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석방을 위한 미국의 의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이스라엘에서 아이작 헤르조그 대통령,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과도 각각 만났다. 특히 블링컨 장관과 만난 이스라엘의 갈란트 국방장관은 이번 전쟁의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갈란트 장관은 회담 뒤 공동 회견에서 "우리는 늘 미국이 위대한 동맹임을 알긴 했지만 오늘 이스라엘 국민과 세계인은 당신(블링컨)이 한 주 사이에 두 번째 찾아온 것과,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매일 여기에 있고, 성조기가 걸린 배들(미국 군함)이 지중해를 항해하는 것을 봤다"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사람들은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긴 전쟁이 될 것이고 대가도 클 것이나 우리는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위해, 양국이 믿는 가치를 위해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나라와 국민을 지키려는 이스라엘의 권리와 의무에 대한 우리의 깊은 지지 약속을 당신은 안다"며 "당신은 언제까지고 미국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송현지(hjsong@joseilbo.com) 기자 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