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10.18. 오후 11:55
/로이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8일(현지 시각)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과 관련해 결의안을 채택을 논의했지만 실패했다. 안보리는 이날 팔레스타인 문제를 포함한 중동 상황을 의제로 공식 회의를 열어 결의안을 논의했다. 회의에 앞서 이번 달 안보리 의장국인 브라질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접근을 위해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 등을 담은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으나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부결됐다. 결의안 통과는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이번 투표에서 안보리 이사국 15개국 중 12국이 찬성표를 던졌으나,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했다. 러시아와 영국 등 2개국은 기권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식량과 의료품, 식수, 연료가 최대한 빨리 가자지구로 반입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도 “이스라엘의 자위권 언급이 없는 결의안 초안에 미국은 실망했다”라고 했다. 전날 러시아가 제출한 결의안도 부결된 바 있다. 러시아와 브라질이 낸 결의안 초안에는 서방 국가들이 요구하는 핵심 내용인 ‘유엔헌장 51조’이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항은 유엔에 가입한 국가에 대한 무력공격이 발생했을 경우 각국의 자위권 행사권을 인정해줘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등 서방 국가에서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해줘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러시아·브라질 등에서는 이를 쉽게 받아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뉴욕=윤주헌 특파원 calling@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