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2.15. 오전 11:48 수정2023.02.15. 오후 12:09
8일 베이징 서우두공항 입국장에 시설 격리 없이 들어서는 외국인 가족. 사진=박성훈 특파원오는 18일부터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가 해제된다. 주한중국대사관은 15일 “주한 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중국 단기 비자 발급을 18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개인 사정으로 단기간 체류가 필요한 경우 발급받는 방문 비자(S2)나 기업 간 업무를 위해 중국에 체류할 수 있는 상업무역 비자(M)의 발급이 정상화된다.
주한중국대사관은 15일 “주한 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중국 단기 비자 발급을 18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사진 주한중국대사관 웨이신 캡처
지난달 10일부터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책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민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한 지 38일 만이다. 한국은 지난 11일 중국인 비자 발급을 재개했다.
일단 가족 방문이나 비즈니스 차 중국을 방문하려는 한국인들에겐 숨통이 트였다. 그러나 양국 간 교류 정상화까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단기 비자에서 가장 많은 수요를 차지하는 관광 비자의 발급 제한은 풀지 않았다. 한국뿐 아니라 해외 국가에 대해 코로나 발생 이후 3년간 지속하고 있는 조치다. 반면 한국은 지난 11일 비자 발급을 재개와 함께 관광 비자 발급 제한도 해제했다.
항공편 증편 역시 풀어나가야 할 과제다. 현재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은 주당 총 62편이다. 베이징,상하이,선양,광저우 등 중국 17개 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노선만 운행되고 있다. 지난 2019년 주당 평균 1162편이 오간 것을 감안하면 5.3%에 불과한 수준이다.
(인천공항=뉴스1) 권현진 기자 = 중국발 입국자의 단기비자 발급 제한 해제를 하루 앞둔 10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해외 여행객이 검사 안내를 받고 있다. 2023.2.10/뉴스1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월 중국행 항공편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한 이후 아직까지 증편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주중한국대사관은 중대본의 정책 변경에 맞춰 중국 민항국과 증편 규모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대사관 관계자는 “현재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의 탑승률은 90% 수준이며 다음 달 26일 하계시즌 시작에 맞춰 증편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중국 측도 증편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달 30일부터 한국발 입국자 중 중국인을 제외한 외국인에 대해서만 PCR 검사를 시행하는 보복 조치를 시행해 한국민의 반발을 샀다. 이같은 조치 해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베이징=박성훈 특파원 park.seong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