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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2-02 1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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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냄새 나는 '발효식품'… 오히려 입 냄새 줄여준다?
내용

 

입력2023.02.02. 오후 2:01 수정2023.02.02. 오후 2:02

 

청국장/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 1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가 완화됐지만, 입 냄새가 날까봐 마스크를 선뜻 벗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입 냄새 완화를 위해서는 청결한 구강 관리가 우선이지만, 특정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발효식품 속 프로바이오틱스, 입 냄새 완화

입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청국장·김치·된장국과 같은 발효식품 ▲김 ▲녹차 ▲토마토가 있다.

중국 쓰촨대 치과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발효식품은 입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연구팀은 2~12주 동안 19~70세 278명을 대상으로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 또는 위약을 먹게 했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코로 숨을 내쉬기 전 1분간 입을 다물고 있을 때 입 냄새 수치를 체크했다. 그 결과,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사람들은 위약을 먹은 사람들에 비해 입 냄새 수치가 58% 감소했고, 휘발성 황산화합물 점수도 26% 감소했다. 입 냄새 제거 효과는 최대 4주 지속됐다. 휘발성 황산화홥물은 입 냄새를 유발하는 주범이다. 연구팀은 발효식품에 함유된 락토바실러스 살리바리우스, 락토바실러스 루테리, 스트렙토코쿠스 살리바리우스, 웨이셀라 시바리아와 등 4개의 프로바이오틱스가 입 냄새를 유발하는 휘발성 황화합물을 감소시켰다고 분석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발효식품으로는 청국장·김치·된장국 등이 있다.

김도 입 냄새 완화에 도움을 준다. 김의 주 성분인 엽록소와 항산화 성분 피쾨안은 입 냄새의 원인이 되는 트리멘탈아민이나 메트랍탄의 분해를 돕는다. 녹차에 든 플라노보이드 성분도 치아의세균 번식을 막아 입 냄새를 완화한다. 토마토의 아놀린도 입 냄새를 유발하는 황산화합물 감소를 촉진한다. 하루 8잔 이상(1컵 200cc)의 물을 마시거나 물로 입안을 자주 헹구는 것도 좋다. 평소 물을 자주 마시지 않아 입이 건조해지면 입속 뮤탄스균이 증가해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반대로 물을 충분히 마시면 입안이 촉촉해져 세균 증가를 막을 뿐 아니라, 음식에 묻어 들어온 박테리아가 씻겨 내려간다.
 

혀 안쪽까지 제대로 닦는 것도 중요

입 냄새가 안 나려면 혀도 안쪽까지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 혀는 구강 내에서도 특히 세균이 많은 곳이기 때문이다. 혀의 표면에 오돌토돌한 설유두 사이로 각종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축적돼 입 냄새를 유발한다. 혀의 안쪽 부분에 구취 유발 세균이 가장 많아 혀 안쪽까지 닦아주는 게 좋다. 혀를 닦을 때는 안에서 바깥으로 3~4차례 반복해서 닦아주되, 설유두에 손상을 가하지 않도록 적당한 압력으로 닦아야 한다.
 

이해나 기자 lhn@chosun.com정소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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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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