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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10-20 11: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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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가자지구 간 국경 개방, 21일로 하루 늦어질듯”
내용

 

입력2023.10.20. 오전 10:41

 

19일(현지시간)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 앞에 가자지구 지원을 위한 구호물품을 실은 트럭들이 줄지어 서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구호물품을 지원하기 위해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진입하는 통행로가 될 라파 국경 검문소가 예정보다 하루 늦은 21일(현지시간)에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미국 정부와 유엔 관계자들을 인용해 라파 국경으로 가는 도로 보수가 지연되면서 가자지구로 가는 구호물품을 실은 트럭이 20일까지는 움직이지 않을 것 같다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CNN에 “내일(20일) 트럭들이 국경을 지나갈 가능성이 낮다”면서 “지원이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보장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세부사항들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식통들은 구호물품을 실은 첫번째 트럭이 토요일(21일)께는 국경을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이집트 현지 언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구호물품 전달을 위해 라파 국경 검문소가 20일에 열릴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인 라파 검문소 앞에는 이미 세계 각국과 국제단체에서 보낸 트럭 150여대 분량의 구호물자가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날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계기로 1차로 트럭 20대 분량의 구호 물품의 가자지구 반입에 조건부로 합의했다.

데이비드 새터필드 미 중동 인도주의 문제 담당 특사는 현재 이집트, 유엔과 구호품 확대 여부를 두고 논의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카이로에서 구호물품의 지속적인 공급을 포함한 광범위한 합의를 추진 중이다.

맷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새터필드 특사의 협상 소식을 전하며 “트럭과 관련한 정확한 합의가 어떻게 될 지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우리가 이렇게 말하는 동안에도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은 현재 물, 식료품 등이 거의 고갈된 상태에 놓인 가자지구 주민 200만여 명을 지원하려면 최소 100대의 트럭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 추가 구호물품이 도착할 것이라는 보장 없이 20대의 트럭만 보내는 것은 가자지구 내 폭동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CNN은 “일단 합의된 것은 트럭 20대 분량의 구호물품이지만 주차된 트럭만 200대”라면서 “합의가 이뤄진다면 구호작업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손미정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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