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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2-12-06 14: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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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美공군, 중·러 카디즈 진입에 "한국 방어 위한 훈련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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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美공군, 중·러 카디즈 진입에 "한국 방어 위한 훈련 계속"

입력2022.12.06. 오전 11:59   수정2022.12.06. 오후 12:17

 

이달 1일 F-16 전투기 동원 공대공미사일 실사격 훈련 진행

주한 미 제8전투비행단의 F-16 전투기. (미 공군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주한미군이 최근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진입과 관련해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주한 미 제7공군 사령부는 중·러 양국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 뒤 F-16 전투기 훈련을 실시한 사실을 공개한 배경에 대한 질문에 "우린 한국을 방어하고 어떤 위협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한국 공군과 함께 계속 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 7공군은 중·러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 다음날인 이달 1일 전북 군산기지 인근 상공에서 F-16 전투기를 동원한 공대공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고, 이 사실을 이달 4일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이를 두고 미군 당국이 중·러 양국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미 7공군은 "(전투기) 실사격 훈련은 몇 달 전부터 계획돼 있던 것으로서 정기적인 대비태세 준비의 일환"이라며 "공군과 지상군은 연간 수 차례씩 탄약고에서 실탄을 꺼내 훈련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7공군은 "이런 훈련은 모든 병력에게 실탄 취급과 검사, 장전, 무장, 비행, 사격의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우린 실전처럼 훈련하고 탄약 비축의 무결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한 미 공군의 이번 훈련에 앞서 지난달 30일엔 중국 공군 폭격기 2대와 러시아 공군 전투기 2대 및 폭격기 4대가 우리나라 동쪽 카디즈에 일시 진입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에 우리 공군은 F-15K 전투기를 투입해 전술조치를 실시했다.

방공식별구역(ADIZ)은 미식별 항적을 조기에 식별해 영공침범을 방지하기 위해 각국이 임의로 설정한 구역으로서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그러나 각국이 설정한 ADIZ에 진입하려는 외국 항공기는 관할 군 당국의 사전허가를 받는 게 관례다. 다만 러시아 측은 다른 나라의 ADIZ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동시 진입은 2019년 이후 매년 1차례씩 발생했다. 올해는 5월24일에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독도 인근 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이탈한 것을 포함해 현재까지 2건 발생했다.

허고운 기자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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