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2.16. 오전 7:26 수정2023.02.16. 오전 7:27
"위안화 국제적 사용 늘어…군사 충돌은 피할 듯"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스시에이츠 회장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헤지펀드 브릿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이기고 있고 양국간 군사 충돌은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억만장자 투자자 달리오는 15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진행된 컨펀스에 참석해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다며 양국간 대립이 군사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그는 미국과 중국이 위험할 정도로 군사전쟁 가능성에 근접했다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미중 갈등에서 진짜 승자들은 양국을 모두 활용하는 이들일 것이라고 달리오는 지적했다.
그는 중국 위안화가 국제무역에서 더 많이 폭넓게 사용되기 시작하고 있다며 "세계 무역과 지배력을 수치화하면 중국이 무역전쟁에서 승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달리오는 미국이 여전히 중국과 충돌하기 "직전"이라면서도 "다행스럽게도 그 선을 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은 내부에서 훨씬 더 큰 과제를 안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달리오는 "인프라(사회기반시설), 교육, 정치적 갈등, 지도력 악화와 더불어 마약 위기, 빈부 격차 확대는 하락의 징후"라며 "가장 큰 위협은 내부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강해져야 한다"며 "강하고 건강하다면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나 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기림 기자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