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2.16. 오전 8:02 수정2023.02.16. 오전 8:03
"모든 나라들, 대만 문제 관련해 중국에 경고해야"
"중국, 러 우크라 침공으로부터 교훈 얻어야…무력 침공은 안돼"
웬디 셔먼 미국 국무 부장관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한,미,일 외무 차관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서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중국이 미국 의원들의 대만 방문을 군사행동의 구실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모든 나라들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경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셔먼 부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 하에서 대만을 방어할 능력을 지원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의 대만을 방문했을 때 중국은 대만을 둘러싸고 실탄 사격 훈련을 하는 등 무력 시위를 강화했다. 또 지난 1월 취임한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올봄이나 여름에 대만을 방문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셔먼 부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보고 중국이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무력 분쟁을 일으키면 전 세계 에너지와 식량 공급이 불안정해질뿐 아니라 물가 상승 압박이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만해협에서 분쟁이 나타나더라도 똑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고로 나는 모든 국가들이 (대만 해협의 분쟁이) 자국에 영향을 미친다고 중화인민공화국에 말할 것을 촉구한다. 이 문제는 우리 국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다고,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셔먼 부장관은 또한 러시아를 지지하는 이들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당신들은 결국 골칫덩어리(albatross around the neck)를 안게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인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략적 실패를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불경한 침략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많은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민경 기자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