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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10-23 10: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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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가자지구 생명줄' 라파 통행로, 구호품 반입 후 다시 닫혀"
내용

 

입력2023.10.22. 오전 9:08  수정2023.10.22. 오전 9:10

 

[현지시간 21일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로 구호품이 반입됐다. (사진=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반입하기 위해 열렸던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로 구호품이 들어간 이후 다시 닫혔습니다.

현지시간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통로 가운데 유일하게 이스라엘이 통제하지 않는 유일한 지점인 라파 국경 검문소가 이날 오전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가자지구로 들어갈 수 있도록 열렸다가 다시 닫혔습니다.

라파 국경 검문소는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 발발 이후 약 2주 만에 처음으로 개방됐습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응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고 보복 공습을 이어간 이래 가자지구에 구호품이 반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가자지구로 구호품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이스라엘이 최근 동의한 이후 라파 국경 검문소 앞에는 세계 각국과 국제단체에서 보낸 구호품을 실은 트럭들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1차로 들어간 구호품은 트럭 20대분의 연료를 제외한 물과 식량, 의약품 등입니다.

다만 가자지구 내에 구호품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에서 "트럭 20대분의 구호품은 가자 주민이 필요한 물량에 못 미친다"며 "훨씬 더 많은 구호품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도 같은 날 "구호품의 지속적인 이동을 위해 라파 국경을 계속 개방할 것을 모든 당사자에게 촉구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으로 추가적인 구호품 반입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유엔은 가자지구 내 필수적인 수요를 맞추려면 매일 100대의 구호품 트럭이 들어올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1차 구호품이 가자지구에 반입된 직후 "우리가 내일 또 하나의 수송대를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오늘 오후 들었다"면서 "우리는 현재 그 문제에 대해 협상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류정현 기자(hy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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