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년 일본 해역에서 발견된 ‘인어 미라’ |
미국 노던켄터키대학 연구진이 1906년 일본 해역에서 발견된 ‘인어 미라’를 분석하고 있다. 이상 노던켄터키대학 제공 |
미국 연구팀이 1900년대 일본 해역에서 발견한 ‘인어 미라’ 정체를 조사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미국 노던켄터키대학 연구진이 120년 전 발견 직후 전시돼 오던 인어 미라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조사했다고 전했다.
인어 미라는 1906년 일본 해역에서 미국 국적의 한 선원이 발견해 미국으로 가져온 다음 오하이오주 클라크카운티역사협회에 기증했다.
인어 미라는 커다란 발톱에 물고기와 같은 하반신을 가졌고 머리 부분에는 솜털 같은 백발이 나 있다. 전시돼 오던 인어 미라를 노던켄터키대 연구진이 조사에 나선 것.
미국 노던켄터키대학 연구진이 1906년 일본 해역에서 발견된 ‘인어 미라’를 분석하고 있다. |
미국 노던켄터키대학의 방사선과 전문가 조셉 크레스 박사. 이상 노던켄터키대학 제공 |
해당 대학 방사선과 전문가 조셉 크레스 박사는 “엑스레이(X-ray) 촬영과 컴퓨터단층촬영(CT) 스캐닝 등을 한 결과 인어 미라는 최소 3개의 다른 종이 섞인 생명체로 보인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는 “인어 미라는 원숭이 머리와 몸통을 가졌고 손 부분은 악어 또는 도마뱀의 일종인 양서류와 닮았다. 꼬리는 물고기에서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적어도 3개 이상의 종이 합쳐진 외형을 가져 마치 ‘프랑켄슈타인’처럼 만들어졌다”면서 “어떤 종의 DNA가 합쳐졌는지 알아내는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해당 인어 미라를 보관해 온 크라크카운티역사학회 측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크라크카운티역사학회 관계자인 나탈리 프리츠는 “이 미라는 사기꾼이 대중화시킨 ‘속임수’로 사기꾼으로 불려온 기업가이자 엔터테이너인 P.T 바텀(1810~1891)도 1865년 당시 자신의 박물관에 비슷한 (가짜) 미라 표본을 전시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