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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2-21 12: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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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美, 중국서 600회 이상 위장 정찰…방어 시설 등 정보수집 목적"-中 관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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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美, 중국서 600회 이상 위장 정찰…방어 시설 등 정보수집 목적"-中 관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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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2.21. 오전 4:36   수정2023.02.21. 오전 4:37

 

이달 美 상공서 비행체 잇따라 발견…中 "기상 관측용 민간 풍선"
"정찰 원했으면 풍선보단 위성이 더 적합…美, 상식 존중 안해"

지난해 8월9일 미국 정찰기가 남중국해에서 감시 활동을 벌였다고 중국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미자르 비전 갈무리)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군이 정찰 풍선을 민간 비행기로 위장해 중국을 감시하고 있다고 중국 측이 주장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고고도 풍선은 세계 각국에서 기상 관측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미군은 풍선을 민간 비행체로 위장해 중국을 감시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만 미군은 정찰기를 이용해 남중국해에서 600회 이상 근접 정찰 작전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기술 정보 업체인 미자르 비전이 제공한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주장하면서 "미국의 일부 항공기는 자동종속감시시설방송(ADS-B) 추적 장치를 끄거나, 위조된 추적기를 사용해 정찰 활동을 벌여왔기 때문에 실제 정찰 수치는 600회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주 배치되는 항공기로는 미 해군 EP-3E 전자정찰기, 미 해군 P-8A 해상초계기, 미 공군의 RC-135 '리벳조인트' 정찰기, 미 공군의 지상감시정찰기인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 미 공군의 고고도 정찰기 U-2가 있다"며 "미군은 함정뿐만 아니라 항공기를 민간 여객기와 상업용 선박으로 위장해 중국 하이난섬과 남부 서사제도 등을 정찰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미군은 "중국군의 통신을 해독해 레이더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하며, 광학·레이더 장치를 이용해 중국의 방어 시설을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추측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기술의 발전으로 전세계 과학 연구 기관 및 기업에서는 풍선을 활용해 과학 연구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과학 연구 활동을 위해 고고도 풍선을 사용하는 것은 국제 표준이됐으며, 2018년까지 미국은 2000개 이상의 고고도 풍선을, 프랑스는 약 3000개, 일본은 800개 이상을 하늘로 띄웠다"며 "국경 간 비행이 더욱 빈번해지고 있으며, 이런 (연구 목적의) 비행이 이뤄질 경우 대화로 해결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의 민간 기상 과학 연구 비행체가 우연히 미국에 들어왔을 때 미국은 사실을 외면하고, 중국의 우호적인 의사소통을 무시했다. 미국은 정치적 날조와 악의적인 선전의 기회를 잡았으며 중국이 감시 목적으로 풍선을 사용했다고 비난했다"고 비판했다.

중국의 한 전문가는 글로벌타임스에 "중국 풍선이 '고고도 정찰용'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은 없다. 중국 국방부 관리들과 미국 전문가들 조차 정찰용 풍선보다는 위성이 (정찰에) 더 잘 적합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며 "현재 미국의 정치 분위기가 전문성과 상식을 존중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반중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양국은 정상들은 미중 관계 개선과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며 열린 소통 라인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에 합의했다. 이후 블링컨 장관은 이달 초 중국에 방문해 당시 정상들이 합의한 내용에 대한 후속 논의를 왕이 위원 등과 이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블링컨 장관은 중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불과 몇시간 전 갑작스럽게 발생한 '정찰 풍선' 사태로 일정을 잠정 연기한 바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몬태나주 빌링스 상공에서 발견된 중국 정찰기구로 추정되는 풍선, 일명 스파이 풍선(Spy balloon)의 모습. 2023.2.1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정윤영 기자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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