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10.30. 오후 6:37 수정2023.10.30. 오후 6:39
미국이 주일 미군용으로 일본 수산물을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람 이매뉴얼 주일본 미국대사가 밝혔다. 이매뉴얼 대사는 30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경제 전쟁’의 일환으로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한때 가리비 등 일본 수산물의 최대 수입국이었으나 지난 8월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호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면서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수입 중단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워싱턴이 여파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방안을 좀 더 광범위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미군용 수산물 구매가 “장기 계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일본산 가리비가 미국에 등록된 가공업자에게 향하도록 일본 당국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중국의 위압에 대응하는 최고의 검증된 방법은 “공격을 당하는 나라나 산업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이 국제적인 시스템에 등을 돌리면서 “경제적인 도전에 직면해있다”며 중국 젊은이의 약 30%는 실업 상태라고도 지적했다. 지난 8월 24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외교관의 직책은 국가 간 우호를 촉진하는 것이지 다른 나라를 먹칠하거나 양측을 부추겨 시비를 일으키는 게 아니다”라며 이매뉴얼 대사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한 중국의 단호한 반대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국제사회는 장기적이고 효과적인 모니터링 조치를 수립해야 하고, 일본은 주변국 및 이해관계 당사국의 실질적인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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