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는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중국의 해양 조사선이 해양 조사로 보이는 활동을 실시했다며, 중국 정부에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하고 활동 중단을 요구했다.
1일 현지 공영 NHK, 민영 TBS 등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전날 이 같이 발표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20분께 가고시마(鹿児島)현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에서 서쪽으로 약 334㎞ 떨어진 일본 EEZ 내에서 중국 해양조사선 '과학삼호(科學三號)'가 와이어로 보이는 물체를 바닷속에 내려놓고 있는 것을 일본 해상보안청이 확인했다.
외무성은 해당 지역에서의 조사는 일본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으로, 극히 유감이며 활동을 즉시 중단하라고 중국 정부에 요청했다.
일본은 중국의 해양 조사선이 과학적 조사를 실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에도 일본 정부는 중일 영토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다이쇼지마(大正島)에서 약 130㎞ 떨어진 EEZ 내에서 중국 해양조사선이 와이어 같은 것을 바닷속으로 늘어트리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에도 외무성은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정부에 항의하고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바닷속 과학적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라면 극히 유감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