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2.08. 오전 7:31
머리를 감은 후 완전히 말리지 않은 채로 오래 두면 모발과 두피 상태가 나빠진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머리카락은 말랐을 때보다 젖었을 때 잘 상해 축축한 머리카락은 잘 상한다. 머리카락은 안쪽의 피질을 바깥쪽의 큐티클이 감싸고 있는 구조다. 물이 머리카락에 닿으면 큐티클의 바깥층을 통해 피질로 물기가 스며들며 머리칼 전체가 물을 머금게 된다. 이렇게 물에 분 머리카락은 마른 머리보다 늘어나거나 끊어지기 쉽다. 머리카락은 물속에서 제 무게의 30%에 달하는 물을 흡수할 수 있는데, 오래 젖어 있을수록 물에 많이 물어 머리카락 끝이 잘 갈라진다. 두피 축축하면 염증↑, 비듬·탈모 위험도 ↑ 머리를 젖은 채로 오래 두는 건 두피 건강에도 해롭다. 두피가 축축하면 각종 세균이나 유해물질이 잘 달라붙는다. 습한 환경에선 세균이 잘 증식하기 때문에 두피에 피부염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염증 탓에 비듬이 생기거나 가려운 건 물론이고 탈모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두피 상태가 나빠지면 머리카락이 건강하게 자라지 못해,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자라는 도중에 빠져버리곤 해서다. 이해림 기자 lhr@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