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이르면 6일부터 오염수 검사용 탱크로 옮길 예정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마치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되기 전 촬영된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모습. 2023.08.24/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지난 2일 제3차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도쿄전력이 이르면 오는 6일, 제4차 방류 준비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후쿠시마민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오는 6일쯤부터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부지 내 탱크에 보관된 총 7800톤 분량의 오염수를 '측정·확인용 탱크'로 옮겨 담아 방사성 물질 농도가 방류 기준에 부합하는지 검사할 방침이다.
총 3군(群)으로 구성되는 측정·확인용 탱크 중 빈 통에 가설 호스와 펌프로 약 2개월에 걸쳐 오염수를 옮긴다. 해당 탱크는 제1차 방류에 사용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2일 오전 10시21분쯤부터 제3차 방류를 시작했다. 이전 두 차례와 마찬가지로 총 7800톤 분량의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낸다.
방류 전인 10월31일 실시한 방사성 물질 검사에서는 트리튬(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다.
도쿄전력은 방류 개시 후에는 원전에서 반경 3㎞ 내 해역에 지정된 10개 지점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트리튬 농도를 분석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측정치는 방류 정지 기준인 리터당 700㏃(베크렐)을 크게 밑돌았다.
도쿄전력은 2023 회계연도(내년 3월까지) 내 총 4차례에 걸쳐 오염수 3만1200톤을 내보낼 계획이다. 단 4차 방류가 끝난다고 모든 오염수가 제거된 것은 아니다. 방류가 완료되려면 30년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