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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11-07 11: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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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는 아이들 무덤이 됐다”…UN 사무총장의 절규
내용

입력2023.11.07. 오전 10:26

 

누적 사망자 1만명, 어린이 4104명
“10분에 한 명씩 어린이 사망”
“현지 유엔 직원도 89명 사망”

 

지난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의 난민촌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 공습에 탈출하고 있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지구 측 사망자는 이날 기준 1만명을 넘어섰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가자지구가 “어린이의 무덤이 되고 있다”며 휴전을 촉구했다.

가디언은 6일(현지시간) 구테흐스 총장이 가자지구 보건 당국이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하자 이날 “가자지구가 어린이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1만22명이며 이중 어린이가 4104명이다.

 

이집트로 대피하려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이 지난 5일(현지시간) 남부 라파 국경에서 대기하는 가운데 한 어린이가 창문을 통해 차 밖을 내다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구테흐스 총장은 “가자지구는 매일 수백명의 소년과 소녀들이 죽거나 다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잔인하고 끔찍한 고통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기 위해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성명을 올려 “전쟁 중 평균적으로 10분에 한 명씩 어린이가 죽고, 두 명이 다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알마가지 난민촌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의 잔해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AP연합뉴스


구테흐스 총장은 “이스라엘군(IDF)의 지상 작전과 계속되는 폭격으로 민간인, 병원, 난민 캠프, 이슬람 사원, 교회 등 유엔 시설이 타격을 받고 있다”며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또 가자지구에서 UNRWA 직원도 89명이 사망했다고 전하면서 “이는 유엔 기구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 피해 수치”라고 했다.

UNRWA에 따르면 가자지구 직원 사망자 규모는 단일 분쟁으로서 가장 많다고 한다. UNRWA 대변인은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동료 5명이 목숨을 잃었고, 직원 사망자 수는 실제로 더 많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강민 기자(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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