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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11-08 11: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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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태닉 1등석 승객들은 뭘 먹었을까…경매나온 메뉴판 보니
내용

입력2023.11.08. 오전 9:33

 

추정가 약 9600만원

 

경매에 출품된 타이태닉호 메뉴판./영국 경매업체 ‘헨리 알드리지 앤 선’ 홈페이지


1912년 4월 침몰한 타이태닉호의 일등석 승객을 위한 저녁 메뉴판이 경매에 출품됐다.

7일(현지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타이태닉호 1등석 메뉴판이 오는 11일 영국 경매업체 ‘헨리 알드리지 앤 선’이 주최하는 경매에 나온다. 호화 대형 여객선인 타이태닉호는 1912년 4월10일 영국의 사우스햄프턴 부두에서 출항해 미국 뉴욕으로 향했다. 타이태닉호는 출항 나흘만인 14일 오후 11시40분 북대서양에서 빙산과 충돌했고, 약 2시간 뒤 침몰했다.

메뉴판은 가로 4.25인치(10.795㎝), 세로 6.25인치(15.875㎝) 크기이며 물에 젖었다 마른 흔적이 있다.

해당 메뉴판은 11일 저녁식사 때 승객들에게 제공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식사로는 굴과 고추냉이 크림을 곁들인 쇠고기 등심, 타르트의 일종인 살구 보르달루에, 빅토리아 푸딩 등이 나왔다. CNN은 이를 두고 “배의 일등석 승객들이 경험했을 화려함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경매업체는 메뉴판 추정가를 6만 파운드(약 9617만원)로 예상했다.

경매에 출품된 타이태닉호 메뉴판./영국 경매업체 ‘헨리 알드리지 앤 선’ 홈페이지


이 메뉴판은 캐나다 노바스코샤 출신의 역사가 렌 스티븐슨의 유품 중 하나였다. 2017년 스티븐슨이 세상을 떠난 뒤 그의 딸인 메리 아니타가 유품을 물려받았고, 최근 이를 정리하던 도중 메뉴판을 발견했다고 한다.

경매업체는 “물에 젖은 흔적이 있는데다, 타이태닉호 구출 작전이 이뤄졌던 노바스코샤 지역과의 연관성을 고려하면 피해자 중 한명의 소지품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티븐슨이 이를 어떻게 손에 넣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kg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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