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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11-10 12: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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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도 마셨던 물인데…갠지스강 지류 '독성 거품'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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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11.10. 오전 11:26

 

하얀 독성거품으로 뒤덮인 인도 야무나강./EPA연합뉴스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에 흐르는 신성한 강이 하얀 독성 거품으로 뒤덮였다고 9일(현지시각) 미 CNN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델리를 포함해 인도 북부를 흐르는 야무나강 수면 위에 두꺼운 독성거품 층이 형성됐다. 야무나강은 인도에서 신성한 강으로 여겨지는 갠지스강의 최대 지류 중 하나다.

이 독성거품은 하수와 산업폐기물이 혼합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 주변의 인구 밀도가 높고, 이곳에 폐기되는 쓰레기량이 많기 때문에 오염이 심각하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매체는 “야무나강에서 이 독성 거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9월 촬영된 사진에서도 독성 거품이 이미 형성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독성 거품이 강을 뒤덮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주민들이 계속해서 그 물을 식수, 생활용수로 쓰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힌두교 신자들은 강에 들어가 종교 의식을 수행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전문가를 인용해 “자극적인 거품에는 암모니아와 인산염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호흡기 및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비슷한 모양의 거품이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의 한 운하에서도 관측됐다. 거품 층이 두터운데다 강한 돌풍이 불면서 독성 거품이 날려 인근 도로와 자동차, 오토바이 등도 거품으로 덮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가연 기자 kg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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