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앙통신사 "등록기자 1만여명 줄어"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될 올가을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언론 통제에 나섰다.
스마트폰 속 소셜미디어 앱
[연합뉴스 자료사진]
2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까지 24개 언론사 353명의 신문기자가 위법·규율 위반 혐의로 기자증 발급이 보류됐다.
3천676개 언론사 소속 18만75명의 기자는 심의를 통과했다고 국가신문출판서는 덧붙였다.
중화전국신문공작자협회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중국의 등록 기자는 19만4천263명이었다.
국가신문출판서의 통계와 비교하면 작년 말부터 올해 4월 사이 등록 기자 1만4천188명이 감소한 것으로, 기자증 발급 보류 기자 수가 당국 발표보다 월등히 많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5년마다 심의를 거쳐 기자증을 재발급하는 방식으로 언론을 통제해왔다.
기자증 없이 취재활동을 하면 불법 소득을 몰수하고, 3만 위안(약 56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며 형사 처벌도 할 수 있다.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들은 지난 4월부터 인터넷 주소(IP)를 기반해 이용자의 소재(성·시)를 공개하고, 공산당이나 정부에 부정적인 게시물은 즉각 삭제한 뒤 계정을 차단하는 등 여론 통제를 강화했다.
시 주석의 3연임 여부를 결정지을 당 대회를 앞두고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라는 분석이 나왔다.
pjk@yna.co.kr
박종국(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