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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11-30 11: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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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안 하고 미국서 취업비자 갱신… 美 시범사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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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11.30. 오전 7:37  수정2023.11.30. 오전 8:48

 

앞으로는 미국에서 단기 취업비자를 받아 일하는 외국인이 비자 갱신을 위해 본국의 미국 영사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줄리 스터프트 미 국무부 비자 담당 부차관보는 28일(현지 시각) 워싱턴DC 외신센터 브리핑에서 “전문직 취업비자(H-1B) 근로자를 위한 비자 생신 시범 프로그램이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며 “미국에서 취업비자를 갖고 일하는 사람들이 다음 비자를 신청하거나 비자를 갱신하기 위해 미국을 떠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해당 비자를 소지한 한국인이 비자 갱신을 위해 한국을 오가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미국의 H-1B 비자는 숙련 외국인 근로자에게 발급된다. / 조선비즈 DB


스터프트 부차관보는 “비자 소지자들이 미국을 떠나지 않고 국무부에 비자를 보내 비자를 갱신할 수 있다”며 “대기 시간 단축을 위해 국무부가 추가하려는 여러 조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는 내년 2월까지 단기 취업비자 약 2만개에 한해 시범 사업을 한 뒤,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 국무부는 과거에 미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외국인이 특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비자 인터뷰를 면제받을 수 있는 제도를 내년에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미국은 영사관 직원이 단기 취업비자나 학생비자 등을 신청하는 외국인에 대해 비자 인터뷰를 면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2022 회계연도에 약 700만개의 비이민 비자를 발급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인터뷰를 면제받았다.

스터프트 부차관보는 미국을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이 비자 인터뷰를 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줄어들었다며 “오늘 미국에 가려는 이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빨리 미국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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