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코카콜라가 포천 500대 기업 가운데 직원들의 커리어 개발에 가장 좋은 회사로 꼽혔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하버드 경영대학원과 자선단체 슐츠패밀리재단, 비영리 노동자 연구소 버닝글래스연구소가 포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미국기회지수'에서 올해 코카콜라가 1위를 차지했다.
올해로 2년 차를 맞은 이 지수는 앞선 5년 동안 396개 기업의 소속된 수백만 명 근로자, 특히 대졸 이하 초급 및 저숙련 근로자를 중심으로 채용, 승진 기회, 승진 횟수, 승진 시 급여 인상 폭 등에 따라 점수를 매겼다. 지난해 문을 닫은 기업이나 공개 자료에서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한 104개 기업은 평가에서 제외됐다.
커리어 상향 이동성을 평가하기 위해 대학 학위가 없는 근로자가 30% 이상인 직종만 평가에 포함됐다. 변호사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대졸자 위주의 직종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 결과 세계적으로 8만2500명의 직원을 코카콜라는 급여, 채용, 기업문화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기업문화에는 직원 유지율과 내부에서 리더를 찾는지 여부 등을 기준으로 평가됐다. 2위는 식품회사 JM스무커, 3위는 전기모터회사 WW그렌이저 등이었다. 빅테크 중에는 메타가 6위로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블룸버그는 이 지수가 미래를 바라보고 일자리를 찾는 젊은 구직자나 이직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좋은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로선 사내 상향 이동성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인재 이탈을 막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통신사 AT&T가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엔 64위로 미끄러졌다. 지난해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기업 모두 올해엔 10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 이유는 올해 평가 회사들이 늘어난 데다 임금 상승률과 성평등 같은 새로운 평가 기준이 도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