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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12-04 12: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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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더랜드’ 돈내고 봤는데 불법이라니”…‘날벼락’ 인니 교민들, 무슨일이
내용

입력2023.12.04. 오전 11:12

 

K콘텐츠 불법 송출…9년간 10만여편
시청료 챙긴 2명 구속…160억원 피해 추산

 

국내 방송과 영화 등을 인도네시아 교민들에게 불법으로 송출해 업계 추산 160억원 이상의 피해를 준 일당이 당국에 적발됐다. 인기 드라마 ‘킹더랜드’에서 천사랑 역을 맡은 윤아. 자료사진. [사진출처 = 영상 캡처]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최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해외 IPTV 운영 총책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5년부터 올해 10월까지 9년간 저작권 계약도 하지 않은 채 국내외 방송과 영화 등을 인도네시아로 불법 송출한 후 현지 교민 1700여명에게 유료로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해외에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을 노려 인도네시아 현지와 국내에서 각자 역할을 나눠 범행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네시아에서 ‘티비○’라는 상호로 IPTV 업체를 운영한 A씨는 원격 조종을 통해 국내·외 72개 채널의 실시간 방송과 주문형 비디오(VOD) 형식의 영화·드라마·예능 프로그램 등 10만8천편을 셋톱박스와 온라인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교민들에게 제공했다. 월 시청료는 한화로 2만5000원이었다.

국내 방송 송출책 B씨는 국내에서 케이블TV 40회선에 가입한 후 실시간 방송을 인도네시아로 보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이 거둬들인 이익은 17억원이었다.

관련 업계는 A씨 일당의 저작권 침해 행위 탓에 16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기관이 공동으로 해외 수사당국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해외의 범인 검거와 압수수색에 참여해 사건을 해결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유관기관 협업과 국제공조를 활용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인 K-콘텐츠와 관련한 위법 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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