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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12-05 11: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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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보다 훨 낫네” 챗GPT가 15초 만에 만든 조례, 일사천리로 의회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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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12.05. 오전 8:34  수정2023.12.05. 오전 10:18 

 

지난 10월, 브라질의 한 지방 의회를 통과한 조례가 사실은 인공지능(AI)이 작성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심지어 이 사실은 해당 조례를 발의한 시의원이 스스로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4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州)의 포르투알레그리 시의 시의회는 도난 당한 수도 계량기를 교체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절약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를 지난 10월 23일 통과시키고, 지난달 23일 공포했다. 해당 규정은 수도 계량기를 도난 당한 납세자에게 당국이 교체 비용을 청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담았다.

 

AP 연합뉴스


문제는 해당 조례를 AI이 작성했다는 사실이다. 해당 조례를 발의한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 소속 하미루 호자리우(37) 시의원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이 조례는 AI만으로 만들어진 브라질 최초의 사례”라며 “내가 말하지 않았으면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자리우 시의원은 오픈AI에서 만든 생성형AI인 ‘챗GPT’로 조례를 작성했다. 지난 6월 챗GPT에 250자, 49개 단어로 된 명령어를 넣자, 15초 만에 조례가 생성됐다. 법학을 전공한 호자리우 시의원은 “챗GPT는 스스로 원래 제안보다 더 나은 개선책까지 제시했다”며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은 기술이 비용을 절감하고 작업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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