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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12-05 11: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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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유명 브랜드 코트 안감서 '中 죄수 머그샷' 나와…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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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12.05. 오전 11:14  수정2023.12.05. 오전 11:15

 

영국의 한 브랜드에서 판매한 코트 안감에서 중국인 죄수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분증이 발견됐다. 사진은 해당 신분증. /사진=엑스(X·구 트위터)

영국 한 브랜드에서 판매한 코트 안감에서 중국인 죄수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분증이 발견됐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한 여성이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때 온라인으로 구매한 의류 브랜드 레가타 코트 소매에서 중국인 죄수의 것으로 보이는 신분증을 발견했다. 이에 해당 옷이 교도소 노동력을 이용해 제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신분증에는 중국의 교도소 이름이 적혀있고 한 남성의 머그샷 사진이 부착돼 있었다. A씨는 레가타 서비스센터에 이 사실을 문의하자 직원은 "중국 공장에서 발급하는 직원 신분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꼭 죄수 신분증처럼 생기긴 했다"며 해당 신분증을 폐기하라고 요청했다.

A씨는 직원의 말에 따라 신분증을 버렸지만 그날 저녁 "신분증과 코트를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레가타 측의 연락을 받았다. 또 다음날에는 같은 요구를 하는 레가타 측 관계자들과 전화통화를 해야만 했다.

A씨는 "의류회사는 신분증을 보내달라면서 '선의의 표시'로 새 코트를 보내준다고 제안했지만 거절했다"며 "중국에선 (죄수가 옷을 만드는 것이) 합법인 것을 알지만 나는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레가타 측은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윤리적 거래 기업으로서 우린 모두를 위한 윤리적 업무 표준을 보장하고 강제 노동이나 교도소 노동을 용인하지 않기 위해 엄격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철저한 조사 결과 해당 의류는 규정을 완벽하게 준수하는 공장에서 제작되었다"며 교도소 노동을 통해 제작된 의류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신분증이 어떻게 옷에 들어가게 됐는지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재이 기자 (wja0601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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