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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3-14 11: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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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리창 中 총리 “기업 재산·권익 보호하고 공정 경쟁 촉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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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리창 中 총리 “기업 재산·권익 보호하고 공정 경쟁 촉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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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3.14. 오전 4:09

 

취임 첫 내외신 기자회견 개최
“개혁의 밥 먹고 개방의 길 가야”
시 “軍 강철 만리장성으로 건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후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리 총리는 “바람과 파도를 헤쳐나가면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며 “(중국 경제 전망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AFP연합뉴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13일 취임 일성으로 개혁개방 심화와 민영 경제 발전을 강조했다. 상하이시, 저장성, 장쑤성 등 경제 도시를 두루 거친 그는 “올해 세계 경제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고 예측하기 어려운 요인이 많아 5% 안팎의 성장 목표를 달성하려면 긴장을 풀지 말고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하고 제2의 100년 목표(2049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를 실현하는 역사적 과정에서 여전히 개혁의 밥을 먹고 개방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시장과 법치, 국제화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고 모든 기업을 평등하게 대우하며 기업의 재산과 권익을 보호하고 공정한 경쟁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목표인 ‘5% 안팎’에 대해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한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 규모는 120조 위안(2경2687조원)을 돌파해 출발점 자체가 높은 데다 새로운 도전이 적지 않아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경제 전망을 바람과 파도를 헤쳐나가면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는 뜻의 ‘장풍파랑(長風破浪) 미래가기(未來可期)’ 8글자로 요약하며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구 감소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중국은 9억명의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고 고등교육 인구가 2억4000만명을 넘어섰다”며 “발전 동력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2시간 가까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10개 질문에 답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저장성 당 서기였을 때 비서실장을 지낸 리 총리는 답변 도중 시 주석의 발언을 인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리 총리의 국제무대 데뷔전인 기자회견을 끝으로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막을 내렸다. 시 주석은 전인대 폐막식 연설에서 “군대를 국가 주권, 안보, 발전이익을 효과적으로 수호하는 강철 만리장성으로 건설해야 한다”며 국가 안보를 강조했다. 이번 양회 기간 세 번째 국가주석에 선출된 그는 “조국의 완전한 통일 실현은 중화권 자녀들의 공통된 소원이자 민족 부흥의 핵심”이라며 대만 통일 의지를 거듭 밝혔다. 또 “공산당이 흥해야 나라가 강해진다”며 “강국 건설을 위해 공산당 영도와 당 중앙의 집중통일영도를 반드시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올해 말 이란과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등 중동 7개국 정상을 베이징으로 초청해 정상회담을 포함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지역이 미·중 간 새로운 전략적 경쟁 지역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중동 지도자들에게 ‘2023년 베이징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자’는 전례 없는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며칠 후 이란도 이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란과 GCC 6개국 간 정상회담은 올해 말 예정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WSJ는 “시 주석의 외교 이니셔티브는 중국이 중동에서 새로운 권력 중재자로서의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중국의 중동 지역 정치 진출은 미국과의 경쟁에 새로운 장을 여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권지혜 기자(jhk@kmib.co.kr)전웅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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