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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12-08 11: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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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X 광고 끊은 디즈니 또 공개 저격… “CEO 즉각 해고해야”
내용

입력2023.12.08. 오전 11:0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소유주가 X를 둘러싼 반(反)유대주의 논란 이후 X에 광고를 중단한 월트디즈니를 또다시 공개 저격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로이터


7일(현지 시각)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에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를 비난하는 글을 잇달아 게시했다. 그는 이날 ‘밥 아이거’라는 문구를 넣은 이미지와 함께 “B-52(폭격기)보다 더 많은 폭탄을 떨어뜨렸다”라며 아이거 CEO가 취임한 뒤 경영에 실패해 디즈니를 망가뜨렸다는 뉘앙스의 글을 올렸다.

다른 X 사용자가 “디즈니는 왜 이 사람을 아직 해고하지 않았느냐”는 댓글을 달자, 머스크는 “그는 즉시 해고돼야 한다. 월트디즈니는 밥이 회사에 한 짓으로 무덤을 파고 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또한 머스크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일부 콘텐츠가 아동 성 학대와 인신매매를 조장했다고 주장하는 뉴멕시코주의 소송을 언급하면서 “밥 아이거, 왜 메타에는 광고 보이콧을 안 하냐”라고 따졌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28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딜북 서밋 2023′ 공개 대담에 참석해 X에 광고를 중단한 기업들을 향해 욕설을 한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광고주들이 자신을 협박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f’로 시작하는 단어를 포함한 욕설과 함께 “가 버려라”라고 했다. 그는 특히 아이거 디즈니 CEO를 겨냥해 “밥, 당신이 만약 청중석에 있다면 그게 바로 내가 느끼는 기분”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아이거는 머스크에 앞서 같은 행사의 대담에 참석해 X에 대한 광고 중단 관련 질문에 “일론 머스크, X와의 연관성이 우리에게 반드시 긍정적인 것은 아니었다”라고 언급했었다. 일부 언론들은 당시 아이거의 발언이 머스크의 분노를 유발했다고 해석했다.

광고주 이탈 조짐은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X를 인수한 뒤 혐오 표현이 증가했다는 논란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지난달 15일에는 한 네티즌이 ‘유대인 공동체가 백인에 대한 증오를 조장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자, 머스크가 “당신은 진실(actual truth)을 말했다”라고 답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해당 논란이 커지자, 디즈니를 포함한 월마트, 애플 등은 X에 대한 광고를 잇달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영국 BBC 방송은 머스크가 지난해 440억 달러(약 57조원)에 인수한 X가 머스크 스스로 키운 리스크로 인해 진짜 파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효선 기자 hyos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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