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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12-11 17: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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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던 자리 더럽다"…가게 앞 노숙자에 표백제 뿌린 맥도날드 직원
내용

입력2023.12.11. 오후 4:49  수정2023.12.11. 오후 5:03

 

영국 맥도날드 "해당 직원 해고…노숙자에 보상할 것"

 

사진 = X(옛 트위터) @damocrat


영국의 한 맥도날드 직원이 가게 앞에 침구를 깔고 있던 노숙자에게 양동이로 표백제를 뿌리는 모습이 SNS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어제(10일 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일 런던 맥도날드 직원이 가게 앞에 노숙자가 앉아있던 자리에 물을 뿌리고 그의 이불을 발로 차는 영상이 SNS에 게시됐습니다.

직원이 대걸레와 양동이를 들고나와 노숙자가 있던 자리를 닦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깔고 있던 이불을 발로 차고 표백제를 뿌린 것입니다.

영상에는 노숙자가 직원에게 항의하는 모습과 영상을 촬영하는 사람을 제지하는 또 다른 직원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해당 노숙자는 아일랜드 출신인 아론 매카시(25)씨로, 그는 "맥도날드 앞이 아니라 옆에 앉아 있었다"라며 "직원들이 자리를 옮기라는 요구를 거절하자 공격적으로 변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직원이 바닥을 닦으며 내 물건을 걷어차고 역겹다고 말하며 그 자리에 표백제를 뿌렸다"며 "아직도 내 담요에서 세제 냄새가 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영상을 SNS에 올린 데이먼 에반스는 맥도날드에 "한겨울에 직원들이 노숙자의 침낭을 물로 적시는 것이 정상적으로 생각하는가"라며 "역겨운 행동"이라고 영상에 덧붙였습니다.

이에 영국 맥도날드는 "해당 직원은 맥도날드 직원이 아닌 외부 보안 요원"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영상 속 직원은 영구적으로 해고됐으며 우리는 지역 사회에서 취약한 사람들을 포함해 모든 사람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영상 속 남성분께 사과드리며, 해당 남성의 소재를 파악해 보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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