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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12-12 11: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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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물가에도 美 가전·자동차 가격은 ‘뚝’... 공급망 지연 완화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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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12.12. 오전 11:01

 

미국의 전반적인 물가 상승 기조 속에서도 가전제품과 정보기술(IT) 제품, 자동차, 항공권 가격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상무부의 최신 자료를 분석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연말 쇼핑을 즐기는 미국인들의 모습.


WSJ은 미 상무부가 발표한 최근 발표한 10월 물가 지표를 품목별로 분석한 결과 가전제품과 IT 제품, 자동차, 항공권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특히 가전제품과 같이 한 번 사면 오래 쓸 수 있는 내구재와 IT 제품의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내구재 가격은 작년 9월의 고점 대비 약 1년 새 2.6% 하락했다. 특히 내구재 가격은 5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 대비 낮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시장조사기관 써카나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주간 LCD TV 가격이 평균 305달러(약 40만원)로 작년 348달러(약 46만원) 대비 11.6% 하락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이전인 2019년(306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태블릿 가격은 1년 새 352달러에서 291달러로 떨어졌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11월 넷째 주 금요일을 말하는 것으로 올해는 11월 24일이었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11월 4번째 목요일)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그다음 주 월요일인 ‘사이버 먼데이’까지 기간의 온라인 매출이 연말연시 쇼핑 시즌의 소비 열기를 가늠하는 잣대다.

폴 개그논 써카나 소비자기술산업 부문 고문은 “작년부터 주요 수입품의 공급망 지연이 완화되고 아시아로부터의 수입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면서 IT 제품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팬데믹 초기 많은 사람들이 IT 제품을 하나씩 장만하면서 수요도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차량 재고가 점차 회복되면서 자동차 가격도 하락 전환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J.C.파워에 따르면 11월 신차 평균 가격은 4만5300달러로 작년 12월 4만7000달러 대비 낮게 나타났다.

다만 현재 평균가는 팬데믹 이전 대비 1만 달러 이상 높게 형성돼있다.지난해 여행 수요 급등에 따라 천정부지로 치솟던 항공권 가격도 안정되고 있다. 10월 항공료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3% 하락했다.

앞서 발표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라 전월(3.7%) 대비 상승 폭이 크게 줄어든 바 있다. 이는 지난 7월(3.2%) 이후 가장 낮았다. 하지만 필수재인 식료품 및 의류 가격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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