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자살 키트를 판매한 전직 요리사가 살인 방조 혐의에 이어 살인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AFP 통신은 온라인으로 자살 키트를 판매한 케네스 로(58)가 지난 5월 체포돼 14건의 살인 방조 혐의로 기소된데 이어 이날 14건의 살인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로는 지난 2020년부터 40여개국 사람들에게 식품 첨가물로 사용되지만 오용하면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는 제품 1200개 가량을 온라인상에서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뉴질랜드와 이탈리아를 포함한 다른 국가에서도 9명의 구매자와 1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의 대다수가 16~36세 사이의 젊은 층이다.

로는 과거 항공우주 엔지니어로 활동하고 캐나다의 한 5성급 호텔 주방에서 요리사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 "과거 어머니가 병상에 누워 고통받는 것을 지켜보며 다른 이들에게 탈출의 길을 열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