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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2-24 11: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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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다리 다 태운 바비큐가 1만8천원" 후기…백종원, 예산시장 재정비
내용

 

입력2023.02.23. 오전 10:32   수정2023.02.23. 오후 4:07

 

백종원이 프로젝트를 벌인 충남 예산시장 내 바비큐집에서 구매한 바비큐 상태.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재정비를 이유로 예산시장 프로젝트를 긴급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시장에서 다리 한쪽이 전부 탄 바비큐를 받은 후기가 올라오면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산시장 내 바비큐 가게를 방문한 A씨의 후기가 올라왔다.

이날 어머니와 함께 바람도 쐴 겸 예산시장을 방문한 A씨는 "국숫집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바비큐 한 마리 기다려서 사 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바비큐 통에서 꺼낼 때 너무 탄 것 같아서 바꿔 달라고 했는데, 사과즙 바른 부위가 탄 거라서 괜찮다고 하더라. 근데 먹을 때 보니 껍데기고 뭐고 홀랑 탔다"고 주장했다.

이어 "(굽는) 통에 닭을 너무 많이 넣는 것 같았는데, 그중 제일 아래쪽에 있던 거 받은 것 같다"며 "작고 맛없다. 다리 한쪽 버렸다. 탄 냄새 때문에 바비큐 1/4은 버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A씨가 공개한 1만8000원짜리 바비큐를 보니, 실제로 한쪽 다리와 그 윗부분이 새까맣게 탄 상태였다. 반대쪽은 잘 구워진 모습이었다.

A씨는 "실수할 수는 있는데, 그냥 바꿔줬으면 좋았을 텐데. 내가 받은 것만 그랬을까"라며 "2000원 보태면 프랜차이즈 치킨 먹는다. 그냥 집 근처 치킨집 가는 게 정답이다. 내가 미쳤었나 보다"라고 후회했다.
 

백종원이 프로젝트를 벌인 충남 예산시장 내 바비큐집에서 구매한 바비큐 상태.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그러면서 "북새통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먹으려고 까보니까 너무 별로다. 예민하신 분들은 탄내가 배어서 못 먹을지도 모른다. 제대로 구웠으면 맛있었을 것 같다"고 적었다.

동시에 "저는 (예산시장에) 관심 없었지만, 어머니는 후회막심이었다"며 "평일인데도 주차장 만차, 음식점 웨이팅이 심하고 사람들 많아서 정신없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끝으로 그는 "수요가 많으니 퀄리티 따윈…또 갈 거 아니라서 가실 분들 참고하라고 올려봤다"며 "찾는 사람 없으면 (퀄리티가) 괜찮아지겠죠? 소문난 잔칫집이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손님 많을수록 제대로 된 음식을 팔아야지", "완전 숯덩어리다. 저런 걸 돈 받고 팔다니", "덕분에 갈 일 없겠다", "너무 양심 없다", "장사 이런 식으로 해서 한 달간 문 닫는 것 같다", "저런 식이면 백종원 이름값도 하락할 텐데", "이래서 당분간 문 닫고 재정비하는구나", "백종원도 화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백종원 골목식당' 수많은 식당 중 솔루션 이후 유지하는 가게가 손에 꼽을 정도다. 예산시장도 '골목식당' 꼴 날 거라고 우려했었는데 결국 예상대로 간다"고 꼬집었다.

한편 예산시장은 오는 27일부터 3월31일까지 휴장한다. 백종원은 프로젝트 시작 후 지적된 문제점들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의견 주시는 것 감사하게 생각한다. '일시적인 현상으로 잠깐 반짝하다가 말겠지'라고 하시는데, 그게 악담이 아니라 응원인 것 알고 있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소봄이 기자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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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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