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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3-17 11: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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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국인 관광객이 태국 교복을? '이것' 유행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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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국인 관광객이 태국 교복을? '이것' 유행하는 이유
내용

 

입력2023.03.17. 오전 10:33   수정2023.03.17. 오전 10:35

 

중국 배우 '인증샷' 온라인에 퍼지며 화제
"관광 산업 활성화" vs "자율화 운동 해쳐"
법조계 "교복법 위반 혐의로 벌금 물 수도"

태국 교복을 입은 중국 가수 쥐징이. (캡처=방콕포스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 사이에서 태국의 교복을 입고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유행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현지의 반응은 엇갈리는 추세다.

지난 9일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는 중국 관광객 사이에서의 '교복 인증 사진' 유행에 관해 보도했다. 이러한 유행은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태국 영화 '러브 오브 시암'(2007), '퍼스트 러브'(2010) 속 배우들의 모습으로부터 비롯됐다. 또 중국 걸그룹 SNH48 멤버였던 가수 겸 배우 쥐징이(Cecily Ju·29)가 개인 활동을 개시하며 더욱 큰 유행으로 번졌다.

앞서 쥐징이는 태국 방콕의 대형 쇼핑몰 '센트럴 월드 컴플렉스'를 방문했다. 그는 태국의 교복을 착용하고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웨이보에 게재했다. 이후 태국 방콕의 한 교복 판매점은 해당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홍보에 활용했다.

쥐징이의 사진이 화제가 되며 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쥐징이를 따라 현장에서 교복을 구입해 입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이들은 교복을 구입하며 자신의 이름이나 다양한 문구를 상의에 새겨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러한 유행을 두고 태국 관광 당국과 관련 업계는 관광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태국관광청(ATA) 타넷 페추완 부청장은 "태국 교복 입기 열풍은 태국 문화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더 많은 중국 관광객이 태국을 방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표하고 있다. 다수의 학생 단체는 태국의 교복 유행이 복장 자율화 운동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 우려하면 "패션을 위해 교복을 입는 것과 교복 의무화는 구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쭐랄롱꼰 대학교와 탐마삿 대학교 학생들은 관광객들의 교복 착용 반대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또 교육 당국과 법조계 인사 등은 학교 로고가 포함된 교복의 착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태국 교육부 기초교육위원회는 "학교 로고가 부착된 교복을 입고 외부 활동을 하면 해당 학교 측에서 문제를 제기하거나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태국의 라차폰 시리사콘 변호사 역시 교복을 입고 태국 관광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학생이 아닌데도 교복을 입으면 교복법 위반 혐의로 최고 1000바트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권서영 인턴 기자(kwon19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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