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3.20. 오전 9:50 수정2023.03.20. 오전 10:58
중국 랴오닝성에 ‘지렁이 모양’의 물체 수천만개가 덮쳤다. [사진출처 = SNS]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중국 랴오닝성의 시민들은 하늘에서 지렁이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 같으니 대피소를 찾으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렁이처럼 보이는 물체가 랴오닝성의 거리 곳곳에 흩어져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거리에 주차된 차량 위에는 보기만해도 징그러운 지렁이 모양의 물체가 여기저기 붙어 있다.
행인들은 ‘지렁이 비’를 피하기 위해 우산들 들고 있다.
해당 글과 영상은 1800만회 이상 조회를 기록 중이다.
중국 랴오닝성에 ‘지렁이 모양’의 물체 수천만개가 덮쳤다. [사진출처 = SNS]그러나 해당 영상을 본 전문가들은 ‘지렁이비’가 실제 지렁이나 곤충, 애벌레일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영상이 촬영된 랴오닝성은 중국 동북 지방 남부의 성으로 북한의 압록강 접경 지역이기도 하다. 따라서 날씨가 춥기 때문에 벌레나 곤충이 살기 힘든 환경이다.
전문가들은 ‘지렁이처럼 보이는 물체’에 대해서는 포플러 나무의 꽃 차례 또는 꽃 스파이크같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 북부 지역에 자생하는 포플러 나무의 꽃 차례는 애벌레와 비슷하게 생겼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식물 생물학 교수인 루이스 J. 펠드먼은 “사진 속 끈적끈적한 파편은 벌레가 아니라 중국의 한 나무 종의 꽃줄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이메일을 통해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