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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3-12-21 11: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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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원 빼돌린 독재자의 딸 ‘참교육’…해외에 숨겨둔 자산 못 쓴다
내용

입력2023.12.21. 오전 10:42  수정2023.12.21. 오전 11:17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억만장자
아버지 독재중 부정부패 일삼아
영국 법원, 1조원가량 자산 동결

 

Isabel dos Santos. 사진= X 캡쳐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억만장자이자 앙골라 독재자의 딸인 이사벨 도스 산토스의 영국 자산이 동결됐다. 그녀는 아버지의 독재기간인 38년간 각종 특혜와 부패로 통신, 광산 등 이권 사업에 뛰어들며 50억달러 이상(약 6조 5200억원)의 자산을 착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법원은 도스 산토스의 영국과 해외 자산 5억8000만파운드 상당(9500억원)을 동결했다.

앙골라 검찰의 기소와 그녀가 독재시절 관여한 앙골라 국영통신사 유니텔의 고소 등을 통해 이뤄진 결과다.

타임스에 따르면, 영국법원은 도스 산토스의 영국 내 집 3채를 포함한 자산을 동결하고 자신을 위해 1주일에 1만5000파운드, 5명의 자녀를 위해 1주일에 5000파운드, 연간 교육비 1인당 5000파운드 등으로 지출을 제한시켰다.

타임스는 “특권 생활을 누린 그녀에게 이 정도 예산은 상당한 삭감일 수 있다”고 전했다.

앙골라의 독재자 호세 에두아르도 도스 산토스의 장녀인 그녀는 앙골라 통신사 유니텔과 다이아몬드광산 등 다양한 사업체에서 부패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텔은 5억8000만파운드의 소송을 걸었다. 이 소송은 2025년 개시될 예정이다.

법원은 그녀가 영국 내에서만 1000만파운드의 저택과 200만파운드의 아파트 등 다양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 그녀의 모나코 아파트(4300만파운드), 두바이 아파트(3200만파운드)등과 은행 계좌, 주식도 동결목록에 포함됐다.

앞서 앙골라 검찰은 도스 산토스가 아버지 독재자의 통치 기간 약 50억달러 이상의 돈을 빼돌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진영태 기자(z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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