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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4-01-02 12: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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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 이기고 있다는 생각은 착각…러군 손실 막대해"
내용

입력2024.01.02. 오후 12:01  수정2024.01.02. 오후 12:03

 

"러군 시신도 수습 못해…미사일·병력 등 부족"
"우크라 패하면 다른 나라들도 위험"…지원 호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 (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연말 기자회견을 갖고 “전쟁이 언제 끝날 지는 아무도 답을 모른다”고 밝히고 있다. 2012.12.2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라며 서방 국가들의 신속한 지원을 호소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국 시사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는 생각은 '느낌'일 뿐이다"라며 "러시아는 전쟁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천, 수만명의 러시아 군인이 사망했는데 아무도 시신을 수습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의 흑해 봉쇄를 뚫고 새로운 경로로 곡물 수출을 재개했다며 이는 "엄청난 결과"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와의 평화회담 가능성에 대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테러 국가의 행보만 보인다"라며 "그들이 휴전 회담을 요구하는 것은 그들이 의로워서가 아니라 미사일과 탄약, 병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빼앗은 영토 일부를 얻어내는 대가로 평화 회담에 나서는 방안에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對)우크라이나 원조가 정체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지원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어쩌면 우리는 세계가 원하는 대로 지난해 성공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라면서도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패하면 러시아는 다른 나라들에도 눈을 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우크라이나의 최우선 과제는 크림반도에서 러시아군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타격해 자국을 겨냥한 공격을 줄이고 동부전선에서 주요 도시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31일 신년사에서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공격을 강화하겠다며 절대 후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재하 기자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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