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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4-01-02 12: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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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하다가 '깜짝' 퇴임 선언한 덴마크 여왕
내용

입력2024.01.02. 오전 11:42

 

세계 현존 최장 군주, 52년만에 퇴위
왕실 현대화 이끌며 국민적 지지 받아

52년만에 퇴위 발표한 덴마크 여왕 마르그레테 2세. 연합뉴스
세계에서 현존하는 군주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인 52년 재위한 덴마크 여왕이 갑자기 퇴위를 선언했다.
 
덴마크 마르그레테 2세 여왕(83세)은 31일(현시지간) 밤 TV 방송으로 생중계된 신년사를 통해 재위 52주년 기념일인 내년 1월 14일 왕위에서 퇴위하겠다고 밝혔다. 여왕의 퇴위는 왕좌에 오른 지 52년 만이다.
 
여왕은 신년사에서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 위기와 인공지능(AI)을 거론하다가 갑자기 퇴위를 발표했다.
 
여왕은 "이제는 왕위의 책임을 다음 세대에 넘겨줘야 할 때가 온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한다"면서 "오랜 기간 나를 지지해준 국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특히 "2023년 등 수술을 받으며 미래에 대해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여왕이 그동안 사망할 때까지 왕위에 머물겠다고 공언해왔던 만큼 갑작스런 퇴위 선언에 덴마크 국민들은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여왕이 퇴위하면 장자인 프레데릭 왕세자(55)가 왕위를 물려받게 된다.
 
여왕은 실용적이고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 성향으로 덴마크 왕실의 현대화를 훌륭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항상 밝고 재치있는 모습으로 덴마크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왔다.
 
여왕은 흡연을 즐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CBS노컷뉴스 임미현 기자 marialmh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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