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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4-01-04 12: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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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3% 급등…중동 긴장 고조로 공급 우려 커져
내용

입력2024.01.04. 오전 6:34

 

이란 최고지도자 폭탄 테러에 "강경히 대응할 것"
후티 반군에 12개국 공동성명 "홍해 위협 책임 묻겠다"
리비아 유전, 시위로 30만 배럴 생산 중단
OPEC "유가 안정 유지 위해 단결할 것"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세계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더해 석유수출기구(OPEC)가 유가 안정을 위해 단합하겠다고 밝히면서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3% 넘게 급등했다.<사진 로이터>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세계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더해 석유수출기구(OPEC)가 유가 안정을 위해 단결하겠다고 밝히면서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3% 넘게 급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3.1%(2.36달러) 상승해 배럴당 78.25달러에 마감했으며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는 3.3%(2.32달러) 올라 배럴당 72.70달러에 거래됐다.

두 유종 모두 5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WTI의 일일 상승률은 11월 중순 이후 가장 높았다.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의 추모식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하고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에 대한 또 다른 공격을 주장하면서 중동 긴장 고조로 인한 공급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IRGC) 정예부대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이 열린 이란 케르만스 모스크 인근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 100여 명이 사망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사악한 적들이 또다시 재앙을 만들었다"라며 "신의 뜻에 따라 강경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해에서는 후티 반군이 또다시 프랑스 해운사 CMA CGM의 선박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최근 지역 내 안보 상황이 악화되면서 세계 해운사들이 수에즈 운하의 운항을 중단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이에 따라 무역 차질뿐 아니라 공급 비용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미국, 영국, 독일 등 12개국은 성명을 통해 후티 반군이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과 관련해 이를 지속할 경우 책임을 묻겠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OPEC 회원국 리비아에서는 시위로 인해 하루 30만 배럴 규모 엘 사라라 유전의 생산이 중단됐다.

데이터 분석 회사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램 선임 시장 분석가는 "오늘 유가는 리비아 최대 유전에서의 시위와 홍해에서의 추가 공격으로 인해 상승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앙골라가 탈퇴를 발표한 이후 OPEC은 산유국 동맹 내 협력과 대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OPEC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석유 시장 안정 유지를 위해 단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OPEC+는 최근 석유 감산 이행을 검토하기 위해 내달 1일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월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관리들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1월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에 연준이 금리를 25bp(1bp=0.01%) 인하할 확률은 65.7%다. 금리가 낮아지면 소비자 차입 비용이 줄어들어 경제 성장에 따라 석유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정수민(sumin@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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