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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2-12-14 11: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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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검찰·금융당국, FTX 창업자에 법적 조치...“최대 징역 1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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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검찰·금융당국, FTX 창업자에 법적 조치...“최대 징역 115년”

입력2022.12.14. 오전 8:40   수정2022.12.14. 오전 9:23

 

최근 파산 보호 신청을 한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 사태와 관련해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가 검찰과 금융당국의 칼날 위에 섰다.

13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에 따르면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은 뱅크먼프리드를 형법상 사기,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사기,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2019년, FTX를 설립하던 때부터 지난달 파산 신청을 할 때까지 사기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공소 사실이 모두 인정될 경우 뱅크먼프리드는 최대 115년 형을 받을 수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 페이스북 갈무리
공소장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는 2019년부터 고객 자금을 암호화폐 헤지펀드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로 빼돌려 알라메다의 운영자금과 부채를 갚는 데 썼다. 또한, 고객이 맡긴 돈을 FTX 본사가 있는 바하마의 부동산을 사고, 정치인을 후원하는 데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데이미언 윌리엄스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고객에게 훔친 돈이 부자들의 헌금으로 위장됐다”며 “양당의 영향력을 돈으로 사, 워싱턴 정책 방향에 영향을 주려는 뱅크먼프리드의 욕망을 실현하는 데 이용됐다”고 말했다.

같은 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뱅크먼프리드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는 고객 자금을 FTX 설립 초기부터 알라메다를 지원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했다. 또한 고객 자산을 미공개 벤처 투자와 호화 부동산 구매, 정치 헌금 등에 썼다.

SEC는 뱅크먼프리드가 벤처 캐피털리스트들과 기타 주식 투자자들을 상대로 사기를 쳤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019년 5월 이후 총 18억 달러를 FTX에 투입했다.

CFTC는 뱅크먼프리드와 FTX, 알라메다 모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CFTC는 뱅크먼프리드가 알라메다로부터 빌린 돈을 부동산 구매, 정치 헌금에 사용했다고 본다. 또한 CFTC는 알라메다가 컴퓨터 코드를 조작해 고객 자산 수십억 달러를 인출할 수 있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뱅크먼프리드는 12일 바하마에서 체포됐다.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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