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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4-01-10 11: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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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어서 타세요" 9초 뒤 쓰나미에 초토화…日강진 긴박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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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1.10. 오전 9:55  수정2024.01.10. 오전 10:03

 

일본에서 노토 강진이 발생한 직후, 한 운전자가 길에서 고령 여성을 차에 태워 대피한 지 9초 만에 쓰나미(지진해일)가 들이닥치는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ANN 보도화면 갈무리새해 첫날 일본에서 노토 강진이 발생한 직후, 한 운전자가 길에서 고령 여성을 차에 태워 대피한 지 9초 만에 쓰나미(지진해일)가 들이닥치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8일(현지 시각) 아사히뉴스네트워크(ANN)는 지난 8일 이시카와현 노토조에서 지진 직후를 포착한 모습이라며 한 차량 블랙박스에 담긴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노토조 해안가를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걷는 고령 여성이 등장했다. 차량에 탄 남성은 이 여성을 지나쳐 높은 곳으로 가다가 다시 차를 되돌려 여성에게 향했다.

운전자 남성이 "지진이 일어났다. 위로 가지 않냐. 무엇을 하고 있으시냐"라며 "위로 가지 않으시냐. 차에 타셔라"라며 여성을 차에 태웠다.

여성이 "모두 어떻게 됐나요?"라고 묻자 남성은 "모두 위로 올라갔다"고 답했다.

일본에서 노토 강진이 발생한 직후, 한 운전자가 길에서 고령 여성을 차에 태워 대피한 지 9초 만에 쓰나미(지진해일)가 들이닥치는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ANN 보도화면 갈무리차량에 여성이 탑승한 지 불과 9초 만에 쓰나미가 들이닥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바닷물 위로 플라스틱 대야나 구조물이 둥둥 떠다니며 해안가에서부터 빠른 속도로 주택가를 덮쳤다.

큰 소리가 나면서 지진해일이 차를 뒤쫓는 모습도 담겼다. 마을은 금세 물로 뒤덮였다.

ANN에 따르면 이 차량은 높은 곳으로 대피했으며 탑승자 2명도 무사했다고 전했다. ANN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10일 오전 9시 30분 기준 292만회를 넘었다.

지난 1일 오후 4시 10분 노토반도에서는 규모 7.6의 강진이 일어났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기준 사망자는 202명으로 집계됐다.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서 1m20㎝ 이상, 나나오시에서는 50㎝, 도야마시에서는 80㎝의 지진해일이 관측됐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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