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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4-01-12 12: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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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 후티 반군 공습, 글로벌 물류대란 발생하나
내용

 입력2024.01.12. 오후 12:24  수정2024.01.12. 오후 12:33

 

11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을 공격하기 위해 영국의 전투기 타이푼이 출격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과 영국군이 홍해 상에서 민간 선박을 잇달아 공격한 후티 반군을 저지하기 위해 전격 공습을 감행하자 글로벌 물류의 중요 길목인 홍해가 봉쇄돼 글로벌 물류대란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 

◇ 미영 후티 반군 전격 공습 :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4명의 미국 관료를 인용, 이날 양국이 예멘 내 후티반군과 연계된 목표물을 상대로 표적 공습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습 작전은 영국 공군의 주도로 전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이날 후티반군에 대한 공습을 승인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 2023.11.1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미국과 영국이 공습 카드를 꺼내든 건 후티반군의 민간 선박 공격으로 국제교역의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반군은 지난해 10월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하마스 지지를 선언한 뒤 이스라엘을 향해 수 차례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11월부터는 홍해 상을 지나는 민간 선박으로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아프리카와 아라비아반도 사이에 있는 홍해는 인도양과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잇는 길목에 있어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상품 무역량의 12%를 차지하는 주요 무역로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이러한 중요한 길목에서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물류대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일부 해운사는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며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경유하는 훨씬 더 긴 항로로 노선을 변경했다. 

◇ 테슬라 독일 공장 2주간 폐쇄 : 테슬라의 경우, 독일 공장을 일시 폐쇄했다. 테슬라는 이날 독일 베를린 공장의 생산을 2주 동안 중단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베를린 공장을 1월 29일부터 2월 11일까지 일시 폐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 베를린 공장.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테슬라는 홍해에서 선박 공격으로 인한 운송 경로 변경으로 인해 부품 부족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 머스크 CEO 물류대란 경고 : 이같은 상황에서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의 최고경영자(CEO)가 홍해 사태로 글로벌 물류대란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빈센트 클레르크 머스크 CEO는 "머스크는 이미 항로를 변경했다"며 "홍해 무역이 며칠, 몇 주 또는 몇 달 안에 재개될지 불분명하기 때문에 글로벌 물류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머스크를 비롯한 일부 해운사들은 이미 아프리카 남부로 선박을 우회시키고 있다. 희망봉을 우회할 경우, 운임이 더 드는 것은 물론, 운송 시간도 2주~4주 더 걸린다. 

◇ 국제유가 2% 이상 급등 : 이같은 우려로 이날 국제유가는 2% 이상 급등하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거래일보다 2.40% 급등한 배럴당 73.75 달러를 기록한 뒤 아시아 거래에서도 2% 이상 급등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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