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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4-01-12 12: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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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자원 큰손되나"...사우디, 미개발 광물 2.5조달러 묻혔다
내용

 입력2024.01.12. 오전 9:05

 

매장량 추정치 2016년 대비 두 배 상향 조정

2400억원 광물 탐사 인센티브 프로그램 도입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마르 광산에서 금광노동자가 돌을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직 개발되지 않은 2조5000억달러 규모의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CNBC방송,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는 미래광물포럼에서 자국에 매장된 미개발 광물 자원 매장량 가치 추정치를 2조5000억 달러(약 3300조 원)라고 발표했다. 이는 2016년 1조3000억 달러(약 1717조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반다르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포럼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미개발 광물 자원 매장량 가치 추정치가 2016년에 비해 90% 늘어났다"면서 "이는 4년간의 노력에 대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아라비안 실드 지역에서의 자원 탐사는 현재 30% 정도만 진행된 상태로 아직 개발해야 할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탐사 결과는 국가 지질 데이터베이스에 통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개발 광물자원에는 금과 은, 구리, 인산염, 희토류 등이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정부는 포럼 행사 기간 동안 200억 달러 규모의 광산 개발 관련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는 이날 1억8200만달러(약 2402억원) 규모의 광물 탐사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사우디 정부는 올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33개의 새로운 광산 탐사 지역에 대한 탐사 라이선스를 부여할 계획이며 규정에 따라 면허당 2000킬로미터 이상의 대규모 광물 탐사 지역을 허용할 방침이다.

알코라예프 장관은 "우리가 착수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고려하면 광물 채굴 목표가 달성될 가능성은 커 보인다"며 "추진 중인 프로젝트를 가속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는 2022년부터 해외 투자자들에게 광산 개발권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국부펀드(PIF)와 국영 광산기업 마덴의 합작 벤처인 '마나라 미네랄'을 설립했으며 같은 해 12월 마덴은 메카 지역 만수라 마사라 금광 남쪽에서 초대형 금광을 발견하기도 했다. 사우디는 석유산업에 대한 국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16년부터 '비전 2030'을 진행해 왔다.

김상희(shhappylife2001@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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