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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4-01-15 12: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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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시신이라더니”…전세계 발칵 뒤집은 미라의 충격적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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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1.15. 오전 11:31

 

멕시코 외계인 생명체 청문회에서 UFO 전문가가 공개한 외계인 시신. [사진출처 = 연합뉴스]멕시코 의회 청문회에서 ‘외계인의 시신’이라고 공개해 전세계 눈길을 끈 미라의 진짜 정체가 마침내 밝혀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언론인이자 자칭 미확인비행물체(UFO) 전문가로 알려진 호세 하이메 하우산은 지난해 9월 멕시코 의회 청문회에 등장해 기이한 미라 2구를 직접 선보였다.

해당 미라는 2017년 페루 나스카 인근 한 모래 해안 깊은 곳에서 발견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지역은 거대한 지상 그림, 나스카 라인으로 유명한 곳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봐야만 형상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나스카 라인은 고대 원주민이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우산은 이 미라가 만들어진 지 약 1000년에 지났고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외계 생명체라고 주장했다. 하우산이 공개한 미라는 관에 담겨져 있었다. 전면이 개방된 이 시신은 손가락 각각 세 개에 길쭉한 머리를 갖고 있으며, 쪼그라들고 뒤틀린 모습이다. 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빠르게 퍼졌다.
 

페루 법의학 연구소에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외계인 미라’라는 주장이 나왔던 물체의 엑스레이 사진을 띄워놓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이에 전문가들은 분석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12일 현지 법의학·고고학 전문가들은 리마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3개월에 걸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미라의 정체는 외계인의 시신이 아닌 ‘인형’으로 밝혀졌다. 분석을 이끈 고고학자 플라비오 에스트라다 박사는 “‘외계인 미라’로 알려진 해당 물체는 합성 접착제와 동물의 뼈로 만들어진 인형”이라면서 “외계인 설은 완전 조작”이라고 강조했다.

페루 당국은 이날 전문가들의 기자회견과 법의학 보고서를 발간하는 것을 끝으로 3개월에 걸친 분석 수사를 종결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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