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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3-13 10: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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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30 '10명 중 9명', 집 사기 위해 특례보금자리론 이용
내용

 

입력2023.03.13. 오전 10:12   수정2023.03.13. 오전 10:13

 

1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지난달 약 2주간 직방 어플리케이션 내 접속자 1812명을 대상으로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계획이 있거나 관심이 있는지 응답자의 87.7%가 '있다'고 답변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이란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소득에 관계 없이 9억원 이하 주택을 최대 5억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지난 1월30일 출시됐다. 추후 1년간만 운영된다./사진=뉴시스

10명 중 8명이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서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선 50대, 지방 거주자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0대와 30대 응답자 가운데 90%가 주택 구입 목적으로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20·30세대의 주택 마련 사다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직방 앱 내 접속자 18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계획이 있거나 관심이 있는지를 물은 질문에는 응답자의 87.7%가 '있다'고 응답했다.

가장 신청 의향이 높은 연령대는 50대(93.0%)였다. 이어 40대(89.2%) 60대 이상(88.0%)에서 이용 의사가 높게 나타났다. 20대 이하와 30대도 80% 이상의 응답을 보였으나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거주지역별로는 지방 거주자 군에서 91.5%로 신청 의향이 가장 컸다. 인천(89.4%) 지방 5대광역시(89.5%) 거주자 군에서 90%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서울과 경기 거주자는 각각 83.7%, 87.6%로 인천과 지방 5대광역시, 지방 거주자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특례보금자리론의 이용 기준 주택 가격이 9억원 이하로 한정되어 있어 집값이 높은 수도권보다는 상대적으로 9억원 이하 주택이 많은 비수도권 거주자의 이용 의사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용 목적으로는 '주택 구입'이라는 응답자가 84.5%로 가장 많았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상환(9.6%)과 임차보증금 반환(5.9%)이 뒤를 이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주택 구입 목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30대는 90% 이상을 기록하며 다른 연령대가 70~80%대에 머무르는 것에 비해 '주택 구입' 목적 응답 비율이 비교적 높았다.

'기존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목적으로 한다는 응답은 40~50대에서 10% 이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그 비중이 컸다.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한다면 고려 중인 담보 주택가격을 묻는 질문에는 '5억원 이하'로 응답한 이들이 82.9%로 가장 많았다. '5억~7억원'은 11.6%, '7억~9억원' 5.5%로 각각 나타났다.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금리가 높은 것 같아서'가 5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다른 대출이 더 유리해서'(13.5%) ▲'소득·보유주택 여부 등 자격 요건이 안 돼서'(11.2%) ▲'주택 매입·대출 상환·보증금 반환 계획이 없어서'(9.0%) 순이었다.

함 랩장은 "소득요건에 제한이 없다는 점과 고정금리 상품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최근 주택 매매시장 약세로 매수세가 적고 금리 인상 기조가 주춤해지고 있어 최초 기대했던 메리트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며 "특례보금자리론을 고려하는 수요자들은 대출 목적과 향후 부동산 시장 변화, 금리 정책 방향에 따라서 적절한 전략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HF에서 기존 보금자리론,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등 정책 주택담보대출을 통합해 만든 상품으로 1년간 한시 운영된다. 소득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을 최대 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 1월30일 첫 선을 보였다. HF는 출시 한 달 만에 신청자가 7만7000명, 신청액은 17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1년간 공급 목표의 44.2%에 달하는 수준이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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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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