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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4-03 11: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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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중국, 대만총통 미국 방문에 고강도 군사훈련으로 '경고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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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국, 대만총통 미국 방문에 고강도 군사훈련으로 '경고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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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4.03. 오전 10:43   수정2023.04.03. 오전 10:44

 

중국 인민해방군 군사훈련 모습
[중국 동부전구 웨이보 캡처]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고강도 군사훈련을 진행하며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중앙아메리카 방문에 나선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5일 경유지인 로스앤젤레스에서 미국 의전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지자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최근 하늘과 바다에서 고강도 군사 훈련을 했다면서 2일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바다에서는 미사일 호위함 샹탄함, 미사일 구축함 타이위안함, 소브레메니급 구축함 탸이저우함으로 편대를 구성해 실사격 및 대잠수함 훈련 등 실전 훈련을 했다.

하늘에서는 Su-30 전투기와 J-10 전투기를 동원한 야간 훈련을 했다.

동부전구는 함정 편대의 합동 작전 능력을 검증했고, 야간 공중 훈련을 통해 조종사들의 전투 능력을 크게 향상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육상에서는 대만과 가까운 광둥성 동부의 한 기갑여단이 최신 장갑차를 대거 실전 배치했다고 중국 중앙TV(CCTV)가 최근 보도했다.

중국군의 각종 훈련과 장비 보급은 차이 총통의 중앙아메리카 순방 기간에 진행됐다.

중국 군사전문가 푸첸샤오는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차이 총통이 매카시 의장을 만난다면 중국이 지난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당시와 유사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2∼3일 펠로시 당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빌미로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했다.

동부전구 주도로 진행된 훈련에서 중국군은 대만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까지 발사하는 등 일주일간 도발적인 무력시위를 벌였다.

홍콩 명보는 차이 총통과 매카시 의장이 만나면 중국군은 대만의 특정 군사 시설을 마비시키기 위해 전자전(電子戰·Electronic Warfare)을 구사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주펑롄 대변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차이잉원이 매카시 의장과 접촉한다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중하게 위반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보전을 훼손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또 하나의 도발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에 결연히 반대하며, 반드시 결연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jkhan@yna.co.kr
 

한종구(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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