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4.04. 오전 7:45 수정2023.04.04. 오전 7:46
'시진핑의 다자주의'
시진핑의 다자주의(북그루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다자주의 메커니즘을 분석한 책이 출간됐다. 저자 이창호는 중국이 추구하는 다자주의의 개념, 목표, 진행, 행후 전망 등을 다루며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2018년 10월 유엔총회에서 중국은 국제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다자주의 실행을 주장했다. 저자는 이것이 미국 중심의 세력 결합에서 벗어나 전 세계를 상대로 중국식 다자주의 프레임을 구축하겠다는 선언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이러한 배경하에 중국이 실행하고 있는 다자주의 외교정책을 설명한다. 또한 상하이협력기구(SCO)와 일대일로(一带一路)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소개한다. 추진 현황은 물론, 중국의 야심에 대한 주요 지역과 주요 경쟁국들의 반응도 상세히 다뤘다.
중국의 다자주의는 미국 주도적인 세계질서를 타파하자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로 인해 중국 위협론이 등장하고 있다. 미국은 이에 근거해 아시아에서 양자관계에 기초한 상호동맹을 통해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의 우방들 역시 중국의 급격한 부상을 기존의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한다. 또한, 미국의 군사력이 아직은 중국을 이길 수 있기 때문에 현재는 미국 편에 서야 한다는 논리를 확산시키고 있다.
경제나 외교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이 책은 다자주의의 현실은 이상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울러 중국의 다자주의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과 평가를 통해 한국의 득실과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
△ 시진핑의 다자주의/ 이창호 글/ 북그루/ 1만6800원
김정한 기자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