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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4-01-26 12: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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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합쳐져서 좋아했는데”…1900명 ‘기습 해고’ 나선 미국 회사
내용

 입력2024.01.26. 오전 10:04  수정2024.01.26. 오전 10:17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한 MS
3개월 만에 대대적인 구조조정
게임 부문 직원 9% 해고할 예정

 

생성형 이미지 플랫폼 미드저니로 만든 이미지. 해고 당한 사람들이 슬퍼하면서 나가는 모습을 그려달라는 명령어를 입력했다. [사진 출처=미드저니]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

25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MS는 게임 부문 직원의 9%에 달하는 1900명을 해고할 예정이다.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 지 3개월 만에 조직 개편에 나서는 셈이다.

더버지는 MS의 게이밍 CEO인 필 스펜서로부터 해고를 확인하는 내용이 담긴 메모를 공개했다. 메모에는 “우리는 우선순위를 정하고 중복되는 영역을 식별했다”라며 “이 과정의 하나로 게임 인력 규모에서 1900명을 줄이는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렸다”라고 적혀있다. 또한 “앞으로도 우리는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전 세계 더 많은 플레이어에게 더 많은 게임을 제공하려는 전략을 지원할 분야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며 “비록 지금이 우리 팀에게 어려운 순간이지만, 저는 플레이어를 하나로 모으는 게임, 스토리, 세계를 만들고 육성하는 여러분의 능력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확신한다”라고 적었다.

마이크 이바라 전 블리자드 회장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와 블리자드를 떠난다”라고 밝혔다. 블리자드의 공동 창업자이자 디자인 책임자였던 앨런 애드햄도 그만둘 예정이다. 블리자드가 앞서 발표한 서바이벌 게임도 이러한 변화의 하나로 취소됐다. 이번 감원에는 액티비전 블리자드뿐 아니라 엑스박스와 제니맥스 등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더버지가 전했다. MS는 다음 주에 새로운 블리자드 사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MS는 영국과 미국의 규제 당국과 20개월간의 공방을 벌인 끝에 지난 10월 687억 달러에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했다. 전 액티비전 블리자드 CEO인 바비 코틱은 MS가 직접 후임자를 지명하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말 사임했다.
 

원호섭 기자(won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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