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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4-06 13: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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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우사냥' 재개 中, 해외도피 부패관리 두 달만에 검거해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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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우사냥' 재개 中, 해외도피 부패관리 두 달만에 검거해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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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4.06. 오전 9:54   수정2023.04.06. 오전 9:55

 

사정당국 감찰관 해외파견…국제인권단체 "반체제인사 송환 속셈"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해외 도피 부패 사범을 검거, 본국으로 송환하는 '톈왕(天網·하늘의 그물)'과 '여우 사냥' 작전을 재개한 중국이 해외로 달아난 부패 관리를 두 달 만에 체포해 송환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6일 보도했다.
 

해외서 체포돼 송환된 리시안 전 산시성 식량국장(가운데)
[중국 중앙기율위국가감찰위 홈페이지 캡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 반부패 협조 소조 국제 추적 업무 판공실은 산시(陝西)·윈난성과 공조해 리시안 전 산시성 식량국장을 해외 도피 2개월 만에 검거, 송환해 재판에 회부했다.

리 전 국장은 사정 당국이 뇌물 수수 및 직권 남용 혐의로 조사에 착수하자 지난 2월 해외로 달아났다.

중국은 리 전 국장의 재산을 동결, 압수한 뒤 추격조를 편성, 체포에 나섰다.

국제 추적업무 판공실은 리 전 국장 검거와 관련 "톈왕 작전의 지속적인 전개와 식량 분야 부패 척결의 중요한 성과"라며 "해외 도피범들은 저항해도 법망을 벗어날 수 없으며 귀국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 방안"이라고 밝혔다.

반부패 협조 소조는 지난달 20일 해외 도피 부패 사범을 추적, 체포하고 부패 사범의 해외 탈출을 차단하는 한편 불법 자금을 회수하는 '톈왕 2023작전'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톈왕 작전에는 국가감찰위원회와 공안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최고인민법원과 최고인민검찰원 등이 참여, 공조 체제를 가동한다.

국가감찰위는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탈출한 부패 사범과 자금을 추적하고, 공안부는 해외 거주 범죄 도피자를 체포, 본국으로 송환하는 '여우 사냥'에 착수했다.
 

중앙 반부패 협조 소조의 '톈왕' 사무소
[바이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인민은행은 역외 회사나 불법 루트를 이용한 부패 자금의 해외 반출 방지에 나섰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부패 근절을 위한 반부패 투쟁에 나서면서 매년 톈왕과 여우 사냥 작전을 펼쳐왔다.

이를 통해 최근 5년간 7천여 명의 해외 도피 사범을 송환했고, 51억2천만 달러(약 6조7천억원)를 회수했다.

미국 등 서방은 톈왕과 여우 사냥이 해외 반체제 인사 송환에도 관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한국 등 해외에서 수십 곳의 '비밀경찰서'를 개설, 운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이 각국 대사관에 공산당 최고 사정기구인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감찰관들을 외교관 신분으로 파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작년 10월 중국의 해외 비밀경찰서 운영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던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감찰관 대사관 배치는 중국이 기율위의 해외 활동을 합법화하고,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불법적인 중국 송환을 정당화하려는 속셈이 있다고 지적했다.

pjk@yna.co.kr
 

박종국(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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