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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4-01-26 12: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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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살까지 670억 벌었다” 자랑하더니…재산 싹 다 뺏기고 감옥행, 왜
내용

 입력2024.01.26. 오전 10:39  수정2024.01.26. 오전 11:18

 

‘가상화폐 여왕’ 소개 받은 美변호사
5조원대 암호화폐 사기 연루된 혐의
모든 불법 수익금 몰수·징역 10년형

 

[사진출처=연합뉴스]미국 로펌 ‘로크 로드’의 변호사가 4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사기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았다고 맨해튼 연방 검찰이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코럴 게이블즈에 거주하는 변호사 마크 스콧(55)씨는 이날 자금 세탁 음모와 은행 사기 공모 혐의로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맨해튼 검찰은 스콧에게 최소 17년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맨해튼 지방 판사 에드가르도 라모스는 유죄평결과 함께 스콧의 3억9294만달러, 복수의 은행 계좌, 요트, 포르쉐 자동차 두 대, 부동산 네 채를 몰수하라고 명령했다.

검찰에 따르면 스콧은 2015년에 5조원대 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 가상화폐 ‘원코인’의 공동 설립자 루자 이그나토바를 소개받았다.

이후 2016년부터 수백만 달러의 사기 수익금을 세탁하기 위해 가짜 투자 펀드를 설립하는데 가담했다.

검찰은 스콧이 이 사기에 동참한 대가로 5000만 달러 이상을 받았으며, 이 돈으로 고급 승용차, 요트, 여러 채의 해변 주택을 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맨해튼 지방검찰청의 데미안 윌리엄스 미국 검사는 성명을 통해 “50세까지 5000만 달러를 벌었다고 자랑했던 스콧은 모든 불법 수익금을 몰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며 “그는 향후 10년간 감옥에서 복역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코인은 다단계 마케팅과 폰지 사기로 350만 명의 피해자에게서 40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법원은 “공개적이고 검증 가능한 블록체인이 없었다”며 “법적인 가상자산과 달리 원코인은 실제 가치 역시 없었다”고 판결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칼 그린우드 공동 창업자 역시 사기혐의로 20년의 징역형과 3억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졌다. ‘가상화폐 여왕’이라고도 불리는 또 다른 공동창업자 이그나토바는 지난 2022년 FBI의 10대 지명 수배자 명단에 오른 이후로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한재범 기자(jbha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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