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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4-01-30 13: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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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뇌에 칩 이식수술 성공…머스크 "생각으로 컴퓨터 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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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1.30. 오후 1:37  수정2024.01.30. 오후 1:43

 

뉴럴링크 첫 제품 이름은 '텔레파시'…안전성 논란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트위터(현 엑스) 인수 관련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출석을 강제해 달라고 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사진은 지난 6월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비바테크 혁신 콘퍼런스에 참석한 머스크의 모습. [자료사진]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29일(현지시간)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임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어 엑스(X·옛 트위터)에 "어제(28일) 첫 환자가 뉴럴링크로부터 이식을 받았다"며 "환자는 잘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뉴럴링크의 첫 제품은 텔레파시(Telepathy)라고 불린다"며 "생각하는 것만으로 휴대전화나 컴퓨터는 물론 그것들을 통하는 거의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럴링크는 신체 손상을 입은 사람이 생각만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뇌에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뉴럴링크가 지난해 5월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을 승인받은 지 8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첫 번째 목표는 BCI로 컴퓨터 커서나 키보드를 제어하는 것이다. 앞서 머스크는 선천적으로 맹인으로 태어난 사람도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뉴럴링크는 작년 말 경추 척수 부상이나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등으로 인한 사지마비 환자를 임상 대상으로 모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이날 이식 결과에 대해 "초기 결과는 조짐이 괜찮은 뉴런 스파이크 탐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한편, 뉴럴링크는 첫 뇌-컴퓨터 연결을 앞두고 안전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뉴럴링크는 지난 2016년부터 동물을 대상으로 시험을 해왔다.

미국 하원의원 4명은 지난해 11월 "원숭이들이 컴퓨터 칩 이식 이후 마비와 발작, 뇌부종 등을 포함해 쇠약해지는 부작용을 겪었다"며 "최소 12마리의 젊고 건강한 원숭이들이 안락사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증권 당국에 "머스크가 칩 이식 시험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호도한 적이 없는지 조사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로이터는 뉴럴링크 전·현직 직원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2018년 이후 뉴럴링크의 실험으로 죽은 양과 돼지, 원숭이 등 동물이 총 1천500마리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허현정 기자 hhj224@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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